2015년 3월 31일 화요일

‘소장’에서 ‘대여’로…음악시장 판도바꾼 ‘스포티파이’ 창업자 다니엘 엑

-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로 세계 음악시장 지배
- 악기와 컴퓨터 프로그래밍 모두에 능한 천재
- 14세에 친구들 직원으로 채용, 홈페이지 제작 사업 첫발
- 최근 매각협상으로 스포티파이 기업가치 140억 달러까지 치솟아



[헤럴드경제=슈퍼리치섹션 김현일 기자ㆍ김성우 인턴기자]음악을 소비하는 방식이 바뀌고 있다. 음원 파일을 내려받아 기기에 저장했던 ‘다운로드’ 방식에서 이제는 다운로드할 필요없이 인터넷으로 실시간 재생해 듣는 ‘스트리밍’ 방식이 대세가 돼가고 있다.

스웨덴 출신의 기업인 다니엘 엑(Daniel Ekㆍ32)은 이러한 흐름의 물꼬를 튼 인물이다. 그가 세운 ‘스포티파이(Spotify)’는 스트리밍 방식을 세계적인 추세로 정착시키며 창업 7년 만에 음악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멜론과 벅스 등 국내 업체들이 이미 자리잡은 우리나라에선 낯선 이름이지만 스포티파이는 유럽과 미국 시장에 안착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다니엘 엑 스포티파이 창업자(사진=스포티파이 홈페이지)

2013년 11월까지만 해도 기업가치가 40억 달러로 평가됐던 스포티파이는 올해 초 골드만삭스로부터 5억 달러를 투자 유치하며 70억 달러까지 치솟았다. 스포티파이의 성공을 지켜본 애플과 유튜브까지 스트리밍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음악 스트리밍 시장 전체 규모도 전보다 커진 상황이다.

▶유료 대신 무료로, 소장 대신 대여로 기존 틀 깨=다니엘 엑은 이미 돈 안 들이고 노래를 다운받는 불법 사이트들이 있는 상황에서 굳이 유료 서비스를 고집하지 않았다. 무료로 음악을 서비스하는 대신 이용자들이 광고를 함께 듣게 했다. 광고주들은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스포티파이의 서비스 방식에 매력을 느꼈다. 유료 이용자는 월 9.99달러에 광고 없이 음악을 바로 감상할 수 있다. 이렇게 번 돈은 저작권자에게 일정 비율의 저작권료로 지불한다.

스포티파이는 음악을 평생 소장해야 한다는 관념에서도 탈피했다. 듣고 싶을 때마다 음악을 대여한다는 개념으로 간편한 스트리밍 방식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다니엘 엑은 유럽을 시작으로 미국까지 진출하며 음악 스트리밍 시대를 열었다.(사진=게티이미지)

엑은 스포티파이에 사회적인 성격까지 추가해 기존 서비스들과 차별화를 꾀했다. 스포티파이 이용자는 자신의 재생목록을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다. 이러한 사회적 유대감은 곧 스포티파이의 수익으로도 이어졌다. 친구의 재생목록에서 내가 좋아하는 가수의 신곡을 보고 자신의 목록에도 추가하는 연쇄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2014년 기준 스포티파이의 사용자는 약 4000만명이며, 유료 이용자들이 내는 구독료로만 연간 12억 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저작권 사수하는 지금과 달리 과거 ‘해적왕’ 활동=2000년대 초반, 음악 산업은 불법 다운로드로 심한 몸살을 앓았다. 엑이 음악 산업에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었다. 그는 “음악 산업이 불황을 겪는 것을 두고 볼 수 없었다”며 창업 계기를 설명했다.

하지만 엑도 한때 ‘온라인 해적활동’을 한 특이한 이력이 있다. 지금은 불법으로 규정된 파일 공유 사이트 유토렌트(uTorrent)의 CEO로 일했다. 당시 스웨덴이 지적재산권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입장을 취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하지만 저작권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유토렌트에 대한 법적인 제재가 가해지면서 엑도 다른 활로를 모색했다.

구글이 검색엔진을 제공하고, 페이스북이 자신을 보여주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을 본 엑은 평소 좋아했던 음악을 서비스하는 공간을 만들기로 결심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모든 노래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합법적으로 들을 수 있는 ‘완전한 음악 생태계’를 목표로 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맨 왼쪽)와 션 파커 냅스터 공동 창업자(맨 오른쪽)는 다니엘 엑(왼쪽에서 두번째)의 아이디어를 극찬하며 스포티파이의 미국 진출을 적극 도왔다.

엑은 음원 저작권을 가진 음반회사들과 계약을 성사키지 못하면 스포티파이를 출범시키지 않을 작정이었다. 그만큼 저작권 사수에 매달렸다. 불법으로 콘텐츠를 사용하며 음반사들을 뒤통수쳤던 기존 업체들과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2년간 번번이 거절을 당했지만 엑은 결국 유니버셜, 워너, 소니 등 글로벌 음반사들과 합법적인 음원계약을 맺는 데 성공한다. 그의 나이 겨우 26세 때였다.

▶음악인과 IT 기업인 가정에서의 성장 바탕, 14세에 창업=엑은 어린 시절부터 한 손엔 악기를, 다른 한 손엔 컴퓨터를 쥐고 자랐다. 외조부모가 오페라 가수와 재즈 피아니스트였기 때문에 일찍이 음악을 접했다. 덕분에 노래만 빼고 기타, 드럼, 피아노 등 각종 악기를 지금도 능숙히 연주한다. IT산업에 종사한 새 아버지 덕분에 5살 때부터 컴퓨터도 만질 수 있었다. 이처럼 엑이 어렸을 때부터 접한 음악과 IT기술은 지금의 스포티파이를 구성하는 핵심요소가 됐다. 

닷컴 열풍이 불던 1990년대 후반, 14살 소년은 의뢰를 받고 학교 컴퓨터실에서 홈페이지를 만들기 시작했다. 당시 홈페이지를 대신 제작해주는 데 5만 달러였지만 엑은 5000달러만 받고 만들어줬다. 주문이 몰리자 HTML과 포토샵에 능한 10대 친구들을 직원으로 채용해 동업했다. 엑의 첫 사업이었다. 얼마 안돼 그는 한 달에 1만5000달러의 순이익을 올리는 소년 사업가가 됐다.

16세 때엔 구글의 성장에 매료된 나머지 고등학생 신분으로 구글 엔지니어 모집에 지원한 적이 있다. 그러나 ‘대학 졸업하고 다시 오라’는 답을 듣고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만큼 IT 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은 상당했다. 스웨덴 왕립기술대학교를 중퇴하고 들어간 온라인 광고회사 트레이드 더블러에선 특허 기술을 개발해 100만 달러의 저작권료를 받았고, 이후 특허권을 팔아 추가로 100만 달러를 벌었다. 모두 그가 25세도 채 안 됐을 때의 일이다.

▶페이스북ㆍ우버와 협업으로 사업 확장=스포티파이는 끊임없이 새로운 아이템을 찾아 나서며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2011년 페이스북과 제휴 관계를 맺으면서 수백 만명의 신규고객이 스포티파이로 유입됐다. 지난 2014년에는 우버와 협력 관계를 맺고, 우버택시에 음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우버택시를 타는 승객은 스포티파이가 제공하는 노래를 듣게 되는 셈이다.


2014년 우버 창업자 트래비스 칼라닉(왼쪽)과 손잡고 우버택시 내 음악 서비스를 개시했다.(사진=게티이미지)

최근엔 다니엘 엑이 스포티파이를 매각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번 인수협상 과정에서 스포티파이의 기업가치는 140억 달러(약 15조5500억원)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업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나 구글을 비롯해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알리바바, 텐센트,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굵직한 기업들이 눈독을 들이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히 알려진 사실이다. 구글은 2014년 스포티파이 인수에 나섰다가 포기한 바 있다.

스포티파이의 급상승한 몸값과 더불어 매각이 성사될 경우 엑이 손에 쥐게 될 돈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의 현재 자산은 4억 달러(약 4400억원)로 평가된다. 무엇보다 놀라운 건 아직 그가 32살에 불과한 신예라는 점이다.

joze@heraldcorp.com

▶다니엘 엑이 걸어온 길 1983년 스웨덴 스톡홀름 출생 → 1997년 홈페이지 제작 사업 → 2005년 온라인 광고회사 애드버티고 창업 → 2006년 P2P 업체 유토렌트 CEO 근무 및 스포티파이 공동 설립 → 2008년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시작 → 2011년 페이스북과 협약 → 2013년 스웨덴 스타트업 명예의 전당에 등록 → 2014년 우버택시와 제휴 → 2015년 4월 스포티파이 매각 결정
▶주요 수치다니엘 엑 개인 자산 4억 달러
스포티파이 기업가치 140억 달러(2015년 4월 기준)
스포티파이 연간 수익 12억 달러(2014년 기준)
스포티파이 가입자수 4000만명(2014년 기준)
스포티파이 프리미엄 상품가격 월 9.99 달러

2015년 3월 30일 월요일

美 대선 잠룡들 공통점은 ‘백만장자’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 순재산액 2억弗 최고
前 HP 피오리나 CEO 8000만弗 보유 2위
대선주자 유력 바이든 부통령은 60만弗 소유



2016년 미국 대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있는 잠재적 후보자들의 이름이 하나 둘 씩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의 순재산액이 공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CNN 방송은 크라우드팩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의 잠재적인 차기 대선주자들의 순재산액과 함께 이들의 공통점은 ‘백만장자’라는 것이라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잠재적 차기 대선주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재산을 가진 이는 릭 스나이더 미시간 주지사로 순재산액이 2억달러(약 221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잠재적 대선주자 중 한사람인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CEO.

1999년부터 2005년까지 휴렛팩커드(HP)의 CEO로 활약하면서 유명세를 떨친 칼리 피오리나는 8000만 달러(약 885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스나이더의 뒤를 이었다. 피오리나는 29일(현지시간) “내가 공화당 대통령 후보로 나설 가능성은 90% 이상”이라며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민주당의 강력한 대선주자 힐러리 클린턴의 순재산액은 2150만 달러(약 238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편 빌 클린턴의 재산을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힐러리는 이메일 스캔들, 기부자 명단 비공개 등 최근 각종 악재에 시달리고 있지만 유력한 대선 후보로서의 입지는 여전하다.

공화당의 또 다른 유력 대선 후보이자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이기도 한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1000만 달러(약 111억원)의 재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선 의원이자 민주당과 공화당을 통틀어 23일(현지시간) 가장 먼저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힌 공화당 내 강경 극우세력 테드 크루즈도 350만 달러(약 39억원)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돼 백만장자 대선 후보 반열에 합류했다.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은 60만 달러(약 7억원)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대선주자들 사이에서는 적은 액수의 재산 소유자에 속해 있다.

이 밖에도 존 헌츠먼 전 주중 미국대사가 1600만 달러(약 177억원)를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클린턴의 바로 뒤를 이었다. 지난 대선에 이어 다시금 출마 의사를 밝힐 것으로 예상되는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주지사와 릭 페리 전 텍사스주지사, 등도 각각 700만 달러(약 78억원), 300만 달러(약33억원)의 재산을 보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수민 기자/smstory@heraldcorp.com

원문보기 ▶ http://goo.gl/kTaSfT

복숭아 · 녹차 · 파래…금연 돕는 식품 ‘불티’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정부의 담뱃값 인상 결정에 따라 금연을 시작하는 흡연자들이 늘면서, 금연보조제 시장이 덩달아 활기를 띄고 있는 가운데 금연에 도움이 되는 식품을 찾는 이들도 부쩍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티몬에 따르면 담뱃값 인생 발표 1주 전과 비교해 금연에 도움되는 식품의 매출이 약 300% 가량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니코틴 제거나 흡연으로 쌓인 유해물질을 해독하는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복숭아, 파래, 된장, 녹차, 등푸른 생선, 오이 등 식품류 매출은 540% 성장했고, 비타민, 오메가3, 밀크시슬 등 건강보조식품의 매출도 1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복숭아나 파래는 니코틴 제거에 도움을 주는 대표적인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래는 니코틴을 제거하는 메틸메티오닌과 황산화작용을 하는 비타민 A를 다량 함유하고 있다. 된장과 물은 혈액 내 니코틴을 분해, 소변으로 배설시키고 녹차는 니코틴과 결합해 독성을 제거하는 카테킨 성분이 풍부하다. 고등어와 같은 등 푸른 생선에 함유돼 있는 오메가3는 수축된 혈관을 뚫는데 좋다. 

국립중앙의료원 한방진료부 조아람 전공의는 “체내에 남아 있는 니코틴 배출에 도움을 주는 식품을 섭취하면 흡연욕구를 줄일 수 있으며, 일주일에 3회 이상의 적절한 유산소 운동은 항산화 작용에 도움을 줘 금연에 더욱 효과적”이라며 건강한 식습관과 규칙적인 운동의 중성을 강조했다.


티몬은 금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금연에 도움을 주는 식품과 건강보조제로 구성된 ‘식후땡 탈출!’ 기획전을 연말까지 상시로 개최한다. 

대표상품는 금년 첫 수확된 청도 햇복숭아가 4.5kg당 7800원~2만3800원까지 등급별로 구성, 판매되며 쌀과 함께 섞어 먹을 수 있는 귀리 1kg을 3480원에 선보인다. 또 재래방식으로 구운 대천김을 1만 1900원(6매*10봉)에, 현미와 메밀 등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녹차원 차 모음전도 4800원부터 준비했다. 이 외에도 대용량 사탕 모음전, 고려은단 비타민C, 네츄럴라이즈 프로바이오틱스 등 다양한 상품들이 준비돼 있다.

신상엽 티켓몬스터 리빙1본부장은 “정부의 담뱃값 인상 발표로 금연을 결심하는 소비자가 많을 것으로 판단해 관련 기획전을 계획하게 됐다”며 “전자담배나 패치 등 금연 보조제 사용도 좋지만, 식품 섭취를 통해 건강한 금연 계획 하시고 꼭 성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balme@heraldcorp.com
원문보기 ▶  http://goo.gl/tQ2UVy

달걀에 대한 오해와 진실

[헤럴드경제=이정환 기자]아침마다 계란 후라이 해 달라고 조르는 우리 아이 정말 괜찮을까? 달걀 마니아인 우리 남편, 달걀이 콜레스테롤의 주범이라는데 계속 먹게 둬야 하나. 매주 마트에 가면 장바구니에 어김없이 담기는 달걀. 정말 신선할까. 

주부들의 고민은 끝이 없다. 그러나 고민은 여기에서 끝. 달걀은 우선 단백질이 쇠고기보다 더 많이 들어 있다. 보통 달걀 두개에는 단백질 12g이 들어 있는데 하루 필요한 단백질의 30%에 해당하는 양이다. 뿐만 아니라 칼슘도 우유보다 50% 많고 철분은 시금치의 2배, 콜린이라는 성분이 풍부해 뇌 보호하는데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콜레스테롤 주범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있다. 최근논문에 의하면 달걀은 심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억울한 누명을 쓰고 이는 달걀. 이번 기회에 ‘달걀’에 대해 낱낱이 파헤쳐 보자.



▶달걀이 콜레스테롤의 주범이라고?

달걀 입장에서는 땅을 치고 억울할 노릇이다. 달걀엔 콜레스테롤 210mg 가량 들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식품안전의약처가 정한 콜레스테롤의 하루 섭취 제한량이 300mg이므로 달걀 1개를 먹으면 하루 섭취 제한량 을 거의 다 먹는다고도 볼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연구결과는 다르다. 달걀의 콜레스테롤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증가나 심장병, 뇌졸중 등 심혈관 질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미국 건강과학센터는 2008년 논문에서 하루에 한 알씩 달걀을 먹을 시 심장병 발생이 높아지는 비율은 1%미만이었다. 이에 비해 잘못된 식습관과 흡연, 비만, 신체활동 부족 등은 시장병 발생 위험을 30~40%나 높였다. 심장병을 예방하려면 달걀을 식탁에서 제외시키기 보다는 건강한 생활습관을 갖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그래도 콜레스테롤이 걱정되어서 노른자를 버린다고?

흰자만 먹고 노른자를 버리는 모습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다. 이는 노른자에 풍부한 양질의 비타민, 특히 두뇌의 영양원인 레시틴, 모발의 영양원인 비오틴을 버리게 된다.

레시틴은 노른자에 든 콜레스테롤의 체내 흡수를 억제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올라가는 것을 막아준다. 고지혈증 환자가 아니라면 달걀을 하루 1개 정도 먹는 것은 우려할 필요가 없다.



▶갈색 달걀이 더 좋다고 하던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틀린 말이다. 달걀 껍질이 백색과 갈색으로 차이를 보이는 것은 영양가와 상관없이 닭의 종류에 따라 다른 것이다. 일반적으로 털의 색이 갈색인 닭이 갈색란을 낳고 털의 색이 흰 닭이 흰색란을 낳는다. 물론 예외인 경우도 빈번하다. 이러한 오해로 인해 흰색란의 경우 부활절과 같은 특별한 날에만 볼 수 있다. 이는 판매업자들이 갈색 달걀이 토종닭이 낳은 알인 듯이 홍보하면서 사람들이 갈색 달걀을 선호하게 된 것이다.



▶ 신선한 달걀인지 아닌지 어떻게 알지?

솔직히 신선도 여부는 소비자가 직접 확인하기 힘들다. 그래도 불안하다면 우선 유통기한보다는 ‘생산일자’를 확인해야 한다. 생산일로부터 보통 5일 내에 먹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지만, 냉장보관한다면 3주까지는 무방하다. 예전에는 흔히들 껍질이 까끌까끌해야 신선하다고 했지만 최근에는 세척 과정을 거쳐 기준으로 삼기 어렵다. 껍질의 질감보다는 단단함이 신선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된다.



▶달걀 속 하얀끈 같은게 보이는데 떼고 먹어야 하나요?

달걀을 깨면 노른자 옆에 하얀 끈 같은 게 붙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 하얀 끈은 카라쟈라고 불리는 것으로 노른자를 한가운데 있게 하는 역할을 한다. 이 카라쟈가 콜레스테롤 함양이 높다고 떼어내고 먹는 사람이 있지만 이 성분은 단백질이며 시알산이라고 하는 우리 몸의 세포를 지켜주는 중요한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그대로 먹는 것이 좋다.

attom@heraldcorp.com

http://goo.gl/vxRrc1

정용진 부회장, 김수현이 기다리던차 BMW i8

[코리아헤럴드=슈퍼리치섹션 배지숙 기자] 슈퍼리치와 셀럽들이 기다리던, BMW i8가 상륙했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한류 스타 김수현이 오매불망 기다리던 차이기도 하다. 


BMW i8.

지난 26일 국내 출시된 BMW i8은 1억9990만원이라는 판매가에도 이미 100대의 사전판매를 기록한 차다. 국내에 미출시된 전기차 테슬라를 타면서 화제를 모았던 정 부회장과 아시아를 아우르는 인기를 자랑하는 배우 김수현도 이 대열에 합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선보인 이래 해외에서는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플로리다 팬서스(Florida Panthers)의 선수로 유명한 스코티 업쉘(Scottie Upshall) 등이 몰고 다니며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BMW i8

그러나 i8은 단순히 비싸기만 한 차는 아니다. 독일명가 BMW가 미래를 위해 모든 기술력을 집약했다고 자부하는 최초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이자, 스포츠카이기 때문이다. 
i8에는 BMW 이피션트 다이내믹스(EfficientDynamics)의 최고 수준을 보여주는 첨단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돼 있다. 이는 BMW 직렬 3기통 트윈파워 터보 엔진과 BMW eDrive 기술이 적용된 전기모터의 결합에서 나타난다. 배기량 1.5리터의 직렬 3기통 엔진은 최고출력 231마력과 최대토크 32. 7kgㆍm의 힘을 발휘하며, 이는 6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뒷바퀴로 전달된다. 전기모터는 최고출력 131마력, 최대토크 25.5kgㆍm의 힘을 내며, 이 힘은 2단 자동 변속기를 통해 앞 바퀴로 전달된다. 이로 인해 하이브리드임에도 총 362마력의 힘을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4.4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BMW i8

BMW i8에 탑재된 리튬이온 배터리는 총 용량이 7.1kWh이며, 전기모터 구동으로만 최대 37km(유럽기준)의 주행이 가능하며 최고 120km/h의 속도를 낼 수 있다. 두 동력원의 공조를 통해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600km(유럽기준)에 달하기도 한다.
외형에 있어서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는 요소들이 여러 군데 있다. 날개처럼 위로 열리는 시저(Scissor) 도어와 함께 BMW i를 상징하는 블랙 벨트가 보닛에서 ‘V’자 형태로 나타나 루프를 지나 뒤쪽까지 이어진다. 이와함께 풀 LED 헤드라이트와 교통상황에 따라 상향등을 자동으로 전환해주는 하이빔 어시스턴트(Highbeam Assistant) 등 첨단 장비가 기본으로 장착돼 있다.


BMW i8 내부 모습.

BMW에서는 이미 출시된 순수 전기차 i3와 이번에 나온 i8의 판매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포스코ICT와 손잡고 전국에 200여개의 충전시설을 갖췄다. i8의 판매가 본격화되는 올 상반기안에 200개를 더 확충할 예정이다. 

baejisook@heraldcorp.com

<다음은 영어기사>
BMW launches plug-in hybrid

The BMW i8, plug-in hybrid electric vehicle by the German luxury carmaker, finally arrived in Korea on Thursday amid high expectations among drivers and market analysts. 

Flaunting fuel economy of a maximum of 47.6 kilometer per liter, the “fuel monster” is expected to lead the hybrid car competition that is fast heating up.

“The i8 model epitomizes BMW’s vision for sustainable mobility solution,” a BMW PR representative said. “From the aerodynamically groundbreaking body design and visionary interior design to the life module passenger cell made from carbon-fiber-reinforced plastic, drive system technology, high-voltage battery, chassis as well as crash and structural functions integrated into the aluminum Drive module, the car is equipped with everything that BMW has to offer for the future,” he added. 

At a glance, the design of the car is very impressive. 

The “scissor doors” open upward like wings. And the 4.6 meter-car has classical sports car proportions, full LED headlights, stretched roofline, short overhangs and long, 2,800-millimeter wheelbase. 

But the main highlight is the engine. 

The car’s plug-in hybrid drive system, which comprises a BMW TwinPower Turbo engine combined with BMW eDrive technology, offers potential for improved efficiency and exciting, sporty driving characteristics, the carmaker said. BMW has developed the internal combustion engine, electric motor as well as its power electronics and battery.

The three-cylinder combustion engine boasts 170 kW/231 horsepower and drives the rear wheels, while the 96 kW/131 horsepower electric motor draws its energy from a lithium-ion battery, which can be charged with 220V-plug, as well as BMW i-Wallbox and public chargers. 

This bespoke plug-in hybrid system enables a speed of up to 35 kilometers under normal conditions and a top speed of 120 kph on electric power alone. With both engines, the driving range spans to 600 kilometers after a full-charge. It takes 4.4 seconds for the car to reach 100 kph speed from zero. 

The talk-of-the-town fuel mileage reaches 47.6 km per liter for plug-in hybrid mode and 13.9 km per liter for hybrid. The carbon emission is also significantly low, with 123 grams per kilometer for hybrid and 49 g/km for plug-in hybrid. 

One can choose four different driving modes ― Sport, Comfort, ECO PRO and eDrive. A Connected Drive program providing emergency calls and other facilities will be offered, alongside driving assistance, electronic parking brake, alarm for the pedestrians and others. The BMW i-Remote App for smartphone users will help drivers check on the battery charging as well as fuel status in real time. 

The BMW i8 is expected to open up the PHEV competition, with Hyundai’s Sonata PHEV slated for June to be followed by Audi’s A3 Sportback e-tron. Since the government is planning a 1 million won-subsidy for hybrid car buyers on top of the acquisition and registration tax exemption, the market is expected to grow, onlookers say. 

Still, BMW seems to be ahead in the race. In order to the pave way for the all-electric i3 vehicle and i8, BMW has joined hands with POSCO ICT to establish a total of 200 charging systems across the nation. This year, the company is planning to add 200 more to better the users’ convenience. 

BMW aims to sell a total of 185 units this year, with 100 having been sold in advance. The BMW i8 comes in five colors ― Iconic Silver, Protonic Blue, Crystal White and Sophisto Grey with two different highlights. It is priced at 199 million won ($181,000). 

By Bae Ji-sook (baejisook@heraldcorp.com)

2015년 3월 29일 일요일

유리천장 깬 IT여성임원들 수백억대 연봉

사프라 캐츠·마리사 메이어 CEO이어
구글로 이적한 루스 포랏 CFO까지
매년 초호화 연봉…업계 파워우먼 탄생

지니 로메티·셰릴 샌드버그 페북 COO 등
남성 임원 못지않은 실력으로 승승행진



미국 정보기술(IT) 업계에서 남성들 못지않은 고액 연봉을 받는 여성 임원들이 있다. 

사프라 캐츠 오라클 최고경영자(CEO), 마리사 메이어 야후 CEO 부터 최근 합류한 루스 포랏 구글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까지 해마다 수백억원대에 달하는 연봉을 받는다. 가히 업계의 ‘파워우먼’이라 부를만 하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N머니에 따르면 지난해 캐츠는 래리 앨리슨 전 CEO가 물러나고 마크 허드와 오라클의 공동 CEO를 맡게 되면서 3770만 달러(약 417억원)의 연소득을 올렸다.

그러나 최근 업계를 들썩이게 만든 것은 월가의 여제, 포랏의 구글 이적이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모간스탠리 CFO에서 구글의 CFO로 자리를 옮기며 그가 받게 되는 이적료는 총 7000만 달러(약 775억원)에 달한다. 

물론 한 해 연봉은 아니지만 올해만 기본 연봉 65만 달러외에 현금보너스 500만 달러와 2500만 달러 규모의 주식그랜트를 받아 총 연봉은 3065만 달러(약 339억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4000만 달러어치의 주식그랜트를 또 받는다.

WSJ은 지난 2013년 캐츠가 오라클 CFO 시절 받았던 4360만 달러에는 미치지 못하나 미국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는 CFO중 한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마리사 메이어 CEO의 연봉은 2490만 달러(약 276억원)였다. CNN머니는 지난해 연봉 내역을 설명해주는 프록시스테이트먼트(의결권 위임장)가 발표되지는 않았으나 메이어는 2013년 IT기업 여성 임원 가운데 2번째로 많은 수입을 올렸다고 전했다.

멕 휘트먼 휴렛팩커드(HP) CEO는 1960만 달러(약 217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 2011년부터 HP의 CEO를 맡아 온 휘트먼은 최근 컴퓨터(PC) 시장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HP를 크게 컴퓨터 사업부와 프린터 사업부로 나누고자 하고 있다. 그러나 분사 이후 올 연말 자리를 지키지는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니 로메티 IBM CEO도 IT 업계에서 고액 연봉을 받는 여성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의 연봉은 휘트먼에 조금 못미치는 1930만 달러(약 214억원) 수준이었다.

페이스북 역시 프록시스테이트먼트를 공개하지 않았으나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 역시 1610만 달러(약 178억원)의 고액 연봉을 받는 여성 임원으로 기록됐다.

에이미 후드 마이크로소프트(MS) CFO의 연봉은 1040만 달러(약 115억원) 수준이었다. 

제록스도 프록시스테이트먼트를 아직 발표하지 않았지만 우르술라 번스 제록스 CEO는 1020만 달러(약 113억원)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원문보기 http://goo.gl/p9bpz7